[마켓인사이트]한화에너지 회사채에 1.4배 수요 참여

입력 2016-03-30 12:58  

1000억원 모집에 1400억원 몰려


이 기사는 03월30일(11: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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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가 민자발전회사 회사채 투자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한화에너지가 전날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14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3년물 700억원 모집에 9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500억원 규모로 청약 의사를 밝혔다.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비교적 탄탄한 실적 덕분에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초과 수요를 반영해 증액 발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민자발전사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전력수요 부진에 최근 실적과 신용이 모두 나빠지는 추세다. 전력도매가격(SMP)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GS EPS의 경우 지난 2일 실시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3년물 500억원 모집에 400억원(0.8 대 1),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200억원(0.2 대 1)만 참여했다. 신용등급은 한화에너지와 같은 AA-(안정적)다.

한화에너지도 지난해 외형과 수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4228억원, 영업이익은 1286억원이다. 1년 전엔 각각 4594억원과 1730억원이었다.

하지만 원가경쟁력이 높은 유연탄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고 증기 판매 부문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따라 여수와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주요 화학업체들의 공장 운영에 필수적인 증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83메가와트(MW)의 1950톤 규모 열병합설비를 갖췄다.

오수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열 공급계약 등에 따라 원재료 가격 변동분의 대부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지녔다”며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0.3%의 EBITDA 마진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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