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연 기자 ]
경상남도는 로봇산업을 지역의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 로봇산업 르네상스 구현’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수치상으로는 세계 로봇시장은 5%, 국내 시장은 30% 이상 점유가 목표다. 로봇 관련 매출 6조원 달성과 중견 및 강소기업 10개 이상 육성, 고용창출 5만명이라는 세부 목표도 설정했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남 로봇산업 육성기본계획’을 마련했다. 4조4367억원의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경남의 로봇산업 여건과 기술 수준을 분석해 2035년까지 미래 20년을 내다보고 추진하는 것이다.
경남에 있는 로봇 관련 기업체는 57곳으로 집계됐다. 총 매출은 4875억원으로 전국 2위 규모다. 기계산업을 바탕으로 지역이 성장해 온 터라 로봇산업 육성에 필요한 산업적 인프라가 매우 우수하다. 창원 국가산업단지, 거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사천 항공우주산업 등 제조업용 로봇의 대규모 수요처도 있다. 도는 로봇산업 중심지로 경남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남의 로봇산업은 로봇비즈니스벨트 구축과 로봇랜드 조성이 핵심이다.
도는 기계산업과 로봇산업이 접목된 로봇비즈니스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2019년까지 국비 등 1283억원을 투입한다. 특수제조환경 로봇 기술개발을 위한 6개 과제를 진행하는 연구개발(R&D) 사업과 특수제조환경 공정연구 지원을 위한 테스트플랜트 구축, 기업지원사업 등이다.
도는 올해 8월 테스트플랜트 건축공사를 시행한다. 도는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을 통해 창원을 중심으로 로봇산업의 집적화가 이뤄지면 4700여명의 고용창출은 물론 관련 기업에 74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산업 육성 방안의 또 다른 핵심사업은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이다. 7000억원을 들여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반동리 일대 126만㎡에 로봇 R&D센터, 로봇전시관, 로봇시험장 등 국내 최대의 로봇산업 관련 공공 인프라시설과 세계 최초 로봇테마파크, 호텔, 콘도 등 민간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울트라건설 부도로 공정률 13%에서 중단됐으나 도가 지난해 대우건설을 새로운 민간투자자로 영입하면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토목공사 및 진입도로 공사를 재개했다.
다음달에는 기존 진입로 부근에 들어설 주차장 위치를 변경하는 등의 조성실행계획 변경을 진행한다. 7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9월에 공공부문 건축공사 및 테마파크 착공 등이 이뤄진다. 1단계 사업인 공공부문 및 테마파크는 2018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민간부문인 2단계 사업은 2019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완성되면 세계 최초의 로봇테마파크와 국내 최대의 로봇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1만여명의 고용창출과 8500억원의 생산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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