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사옥 옆 빌라, 2억원에서 50억원으로 오른 사연

입력 2016-03-30 13:52   수정 2016-04-01 11:13


(건설부동산부 윤아영 기자) 연예인 빌딩 부자를 꼽을 때면 매번 상위권에 오르곤 하는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중 한 곳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현재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YG의 사옥은 지난 2007년 양현석 대표가 경매로 33억원에 낙찰받은 뒤 재건축을 통해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로 다시 세워진 건물입니다. 빌딩업계에서는 마포구 합정동의 YG사옥을 비롯한 2채와 서교동의 빌딩까지 양 대표가 보유한 빌딩 3채가 총 550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YG가 지난해 7월 사옥 확장을 위해 약 160억원을 들여 부동산을 매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YG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사옥 확장을 위한 부동산 매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할 것”이라며 159억7000만원을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빌딩 매입도 아니고 사옥확장하는데 왜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걸까요.

YG사옥이 자리잡은 뒤 지난 8년간 합정동 인근 토지 및 건물 시세는 빠르게 올랐습니다. 중국 및 일본 관광객들이 홍대를 찾으면서 홍대 상권이 합정까지 확장되기도 했고, YG 소속 연예인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몰리면서 YG사옥 인근 상권도 들썩였습니다. 당초 사옥의 규모가 작았던만큼 YG에서는 주차장을 만들고 연습생들 숙소를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근 공동주택들을 매입했습니다. 2011년도부터 합정동에 있는 무지개타운 18가구를 순차적으로 한가구씩 매입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1가구당 2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입가격이 2013년도에는 3억원대로 올랐고 그 후 남은 3가구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인근의 다른 빌라들도 YG에서 사옥 확장을 위해 매입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면서 호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5년 전에는 2억원대이던 빌라 1가구가 현재는 50억원까지 호가를 부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미지가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매입한다는 점을 이용해 최대한으로 호가를 올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연예인들 빌딩 ‘갑질 논란’이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 측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YG는 빌딩 문제로 계속 우환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양현석 대표는 서울서부지검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건물을 증축한 혐의(건축법 위반)로 고발돼 벌금 3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YG 소속 연예인 싸이 역시 건물 세입자와의 분쟁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했습니다. 그 탓에 시중가격과 비교해서는 터무니없이 비싸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사옥을 확장할 수 있다면 싼 값이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올해도 사옥 확장을 위한 부동산 매입 비용을 얼마나 발표할지 기대가 됩니다. (끝) /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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