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영업이익 절반 배당하겠다"...적극적 주주친화정책 펼쳐
이 기사는 03월30일(13: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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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의 ㈜동양 경영권 참여 시도가 불발됐다. 유진그룹은 주주총회 전날까지 ㈜동양 지분을 사들이며 ‘표대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동양의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이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서울 종로구 YMCA빌딩에서 열린 ㈜동양 주주총회에서 유진그룹이 제안한 ‘이사의 수를 10명 이내에서 15명 이내로 증원하는 안건’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제안한 ‘이사의 수를 10명이내에서 16명 이내로 증원하는 안건’이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모두 부결됐다.
이사의 수를 늘리는 주주제안이 통과하려면 참석주주의 3분의 2이상, 전체 주식수의 3분의 1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의결권이 있는 동양 주식총수는 약 2억3900만주다. 이 중 위임장을 낸 주주, 전자투표 참석 주주 포함해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수는 1억 5760만여주였다. 참석주주의 3분의 2를 넘으려면 1억500만주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파인트리의 주주제안에서 찬성 8796만9528주, 유진의 주주제안에서는 찬성이 8859만3069주로 두 안건 모두 주주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
㈜동양의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이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양의 주주는 총 3만4700여명이다. 이 중 5000주가 넘는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만 6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동양의 지분 70%를 소유하고 있다.
김용건 ㈜동양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영업이익의 3분의 1에서 50%까지 주주들에 배당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까지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주총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동양 경영진의 주주친화 정책을 믿는다”며 “경영권 안정을 위해 동양의 손을 들어주겠다”고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다.
유진그룹은 파인트리자산운용과 손잡고 경영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표대결에서 밀렸다. 유진그룹은 지난 28일 파인트리와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고 다음날 동양레저가 보유한 3.03%의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확보했다. 이로써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은 우호지분은 23.07%를 확보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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