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부군 케이블TV VOD 신임 대표(59·사진)는 올레TV 등 IPTV 3사와 경쟁하고 있는 케이블방송계 VOD 사업의 고충과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위원회 방송정책국장, EBS 감사를 지낸 황 대표는 지난 2월 취임했다.
2005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VOD 사업을 통합해 출범한 케이블TV VOD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약 1500억원이었다. 케이블 전체 가입자 1400만명 중 디지털 전환 가입자는 753만명. 그중 VOD 이용자는 유·무료를 합쳐 30%, 유료 이용자는 15%다.
“SO의 일부 가입자가 IPTV로 이탈하면서 VOD 사업의 성장 기반을 잠식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디지털 전환 가입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그렇고요. 디지털 전환 가입자는 2011년 411만명에서 3년간 연평균 100만명씩 증가하다가 지난해 55만명 수준으로 줄었어요.”
희망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디지털 전환율이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50%를 돌파했고, VOD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SO 합작사여서 콘텐츠가 풍부한 게 강점이다. 영화는 1만7000여편을 보유해 국내 VOD 사업자 중 가장 많다. 인도와 유럽 영화를 비롯해 고전영화도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방영하고 있다.
“초고화질(UHD) 영상과 콘텐츠가 강점입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UHD채널 UMAX를 열어 IPTV보다 뛰어난 화질을 인정받았습니다. UHD 콘텐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고요. ‘나에게 건배’ ‘착한 처제’ 등 14편을 자체 제작해 수출했습니다. ‘트래블 버킷리스트 인 브라질’ 등을 중국에 수출했고, 일본 방송사와는 UHD 콘텐츠 기술을 교류하고 있죠. 영세한 국내 제작사와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수익을 나누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케이블TV VOD를 최초 개봉관으로 만드는 것. 지금은 극장 상영 종료 2주 전에 영화를 VOD로 내보내지만 그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프리미엄 서비스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이용률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VOD 사업자의 콘텐츠 독점 전략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경쟁하다 보면 외국 콘텐츠의 수입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IPTV사와 협력할 수도 없습니다. 담합이 될 수 있으니까요. 공정한 경쟁체제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싸게 사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3월 안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3종목! 조건 없이 공개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