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권영세 vs 신경민…서울 영등포을서 4년 만의 '리턴매치'

입력 2016-03-30 18:58  

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

권영세 "노후주택지역 재개발"…신경민 "여의도 재건축 규제완화"
김종구 "35년 토박이…틈새 공략"



[ 유승호 기자 ]
서울 영등포을은 4년 전 19대 총선에서 이변이 일어난 곳이다. 당시 정치 신인이던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선 의원이자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던 권영세 후보를 꺾었다. 이제 현역 의원과 도전자로 입장이 바뀐 두 사람이 4년 만에 재대결한다. 여기에 김종구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해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권 후보는 ‘크게 써 주십시오’라는 구호를 내걸고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여당 사무총장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권 후보가 지난 29일 신길4동 일대에서 인사를 다니자 시민들이 먼저 와 인사를 건넸다. 권 전 의원은 “주(駐)중국 대사로 약 2년간 나가 있었지만 기억해 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지역을 위한 일도 많이 할 수 있다”며 “노후 주택지역 재개발·재건축과 중·고등학교 신설 등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신 후보는 ‘약속을 지키는 신경민, 두 번째 약속’이라고 적힌 대형 팻말을 들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재선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 신 후보는 “신안산선 확정, 신림선 경전철 착공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재선이 되면 여의도 노후 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주거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역 부근에서 명함을 나눠주고 있는 신 후보를 몇몇 시민들이 알아보고 “꼭 이기세요”라고 격려했다. 신 후보는 “지난달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한 뒤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했다.

두 사람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신 후보는 “권 후보는 지난 대선 때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권 후보는 “허위 사실을 계속 유포하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영등포에서만 35년간 살아온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틈새를 노리고 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 권 후보에게 1.7%포인트 차로 패한 바 있다.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선 권 후보가 38.4%로 신 후보(28.2%)를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김 후보는 12.9%의 지지를 얻었다.

신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권 후보를 뛰어넘는 만큼 야권 후보 간 연대가 막판 변수로 남아 있다. 신 후보는 “연대에 대해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했지만 김 후보 측은 연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권 후보는 “야권 후보가 연대해 양자 구도가 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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