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감량…거구에도 날렵한 주행
회전 반경 짧아 2차선 유턴도 '거뜬'
[ 최진석 기자 ]
‘아우디 Q7’은 아우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맏형이다. 차체 길이는 5m가 넘고, 폭도 2m에 달한다. 매끈하고 단단한 근육을 갖춘 육중한 덩치는 독일 전차를 보는 듯했다.
이달 초 출시된 Q7은 2세대 모델이다. 1세대는 2006년 등장했다. 10년 만에 2세대 모델이 나왔다는 것은 1세대의 완성도가 그만큼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세대 모델은 1세대를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신형 Q7은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을 키웠다. 기존보다 더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다. 존재감은 무거워졌지만 실제 몸무게는 325㎏이나 줄었다. 차체의 41%를 강철보다 가볍고 강한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는 등 감량에 나섰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에서 LED(발광다이오드) 램프를 처음 사용한 브랜드답게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의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각이 제대로 잡혀 있었다. 빛이 좌우로 흐르는 방향지시등은 주목도를 높여줬다. 실내는 버추얼 콕핏 계기판, 7인치 모니터와 연동하는 MMI 인포테인먼트, 3D 음향 시스템 등을 갖췄다.
시승 先榮?지난 7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렸다. 파워트레인은 V형 6기통 3.0L 디젤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했다. 팁트로닉 변속기는 아우디가 개발한 듀얼클러치 변속기다. 엔진 배기량은 같지만 출력은 두 가지로 나뉜다. Q7 35 TDI 콰트로는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51.0㎏·m이며 복합연비는 11.9㎞/L다. 또 Q7 45 TDI 콰트로는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61.2㎏·m의 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11.4㎞/L다.
디젤 차량이지만 6기통답게 소음과 진동이 확실히 적었다. 다이어트 덕분에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가뿐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어느새 고속구간으로 진입했다. 차체도 스티어링휠의 움직임에 민첩하게 반응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회전 반경이었다. 이 차에는 리어 액슬 휠을 최대 5도까지 틀어주는 4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했다. 덕분에 회전 반경이 11.4m에 불과했다. 차체 크기까지 고려하면 지름 13m짜리 원 안에서 유턴이 가능했다. 3차로를 잡아먹던 회전 반경이 2차로 정도로 좁아졌다고 보면 된다. 한층 진화한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앞 차량과의 간격 유지는 물론 끼어드는 차량까지 살폈다.
Q7 45 TDI 콰트로에는 적응식 에어서스펜션을 장착했다. 고속주행 중에는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30㎜ 내려가 저항을 줄인다. 오프로드 주행 때는 다시 60㎜까지 올라가 험로 주행을 돕는다. 아우디는 이날 영종도에 오프로드 체험시설을 설치했다. Q7은 비탈길, 사면 등 다양한 조건의 도로를 무리 없이 극복했다. 지면에 두 바퀴, 세 바퀴만 붙어 있을 때도 스스로 판단해 구동력을 배분했다. 아우디의 기함다웠다. 가격은 8580만~1억1050만원이다.
영종도=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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