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2] 밀리는 야권, 전국 30곳서 후보단일화 '물밑 논의'

입력 2016-03-31 19:32  

여론조사 104곳 중 새누리 44
더민주 17·국민의당 8곳 '우세'
오차범위내 접전지역은 44곳



[ 은정진 기자 ] 4·13 총선을 2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권 연대’ 논의가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31일 현재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시 야권이 패배할 것으로 나타나서다. 여론조사가 시행된 104곳 중 새누리당 우세지역이 44곳,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우세지역은 각각 17곳과 8곳으로 나타났다. 1, 2위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지역도 44곳에 달한다.

국민의당 지도부의 반대로 중단된 서울 강서병의 야권 연대 논의가 재개된 데 이어 서울 중·성동을과 경기 고양갑 등 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전국 30곳에서 후보 단일화 물밑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한정애 더민주 후보는 이날 “중단됐던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30일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을도 단일화 논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조건 다 (우리 쪽으로) 하자는 건 결코 아니다”며 “대표적으로 서울 중·성동을처럼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게 나오?곳에선 합의가 되면 얼마든지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서울 중·성동을)도 이날 국회에서 같은 지역구 후보인 이지수 더민주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며 출정식을 비롯해 공식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총선 출정식을 마치자마자 안산으로 내려갔다. 더민주 관계자는 “안산 단원을의 손창완 더민주 후보와 부좌현 국민의당 후보가 현재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김 대표가)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문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말 그렇게 야권 연대를 간절히 바란다면 국민의당 후보 대신 더민주 후보를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당 대 당 연대 대신 지역별 연대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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