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코스피가 2000선에서 다시 1990선으로 후퇴했다"며 "2000선 벨류에이션 부담과 주식형 펀드 환매 압력 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탄력적인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세계 유동성 확대기조에 힘입어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국내 증시에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이날 주요국들의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된 만큼 증시 방향성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세계 주요 경제지표들과 더불어 한국의 수출 역시 개선조짐을 보인다면 글로벌 경기 바닥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1분기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의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 가 발표된다. 미국의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현지시간으로 1일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적 위주의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시,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주도주 탐색국면이 점차 강화되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것 역시 실적으로 관심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차별적인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업종을 점검해 본 결과 디스플레이 에너지 의료 건설 운송 화, 금속 등 7개 업종이 1분기 및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시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코스피가 2000선 내외에서 등락을 보일 때마다 이들 업종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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