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업 구성 '코스닥150지수', 하루 거래량 3000계약 눈앞
관련 ETF상품 거래도 급증
유명무실했던 스타·프리미엄지수
거래소, 내달부터 산출 중단키로
[ 김익환 기자 ]
코스닥을 대표하는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관련 선물 거래량은 물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도 급증해 지수 산출 8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코스닥 대표 지수로 자리잡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코스닥150선물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2906계약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23일 파생상품시장에 상장된 코스닥150선물은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때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11월 하루평균 거래량은 368계약에 그쳤지만 올 1월 2678계약으로 뛰었다. 조만간 3000계약을 돌파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0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 150’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코스닥 150’ ETF 상장을 시작으로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코스닥150지 ?등락폭의 두 배만큼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도 3종이 출시되는 등 시장에 상장된 코스닥 ETF 상품은 6종에 달한다.
관련 ETF 거래도 활성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193억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176억원)는 상장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웃돌았다.
코스닥150지수가 코스닥시장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덕분에 관련 상품의 거래량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이 지수의 이날 시가총액은 105조1543억원으로 코스닥시장(207조5683억원)의 50.66%에 달했다. 이 지수는 코스닥지수와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를 비롯한 코스닥 주요 종목으로 구성됐다. 구성 종목 가운데 기술주가 91개에 달해 기술주 중심으로 짜인 코스닥시장과 ‘판박이’라는 평가다.
코스닥150지수가 코스닥 대표 지수로 뜨자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코스닥 스타 지수’와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산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스타지수 선물 등은 최근 1년간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되지 않을 만큼 거래가 침체됐다. 2007년 코스닥50지수가 산출을 중단한 이후 9년 만에 코스닥 대표 지수가 사라지는 것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코스닥 대표지수의 구성 종목이 30~50개에 그쳐 한 종목에서 문제가 생겨도 지수가 출렁거렸다”며 “코스닥150은 구성 종목이 많고 다양해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인 만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꾸준히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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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ETF상품 거래도 급증
유명무실했던 스타·프리미엄지수
거래소, 내달부터 산출 중단키로
[ 김익환 기자 ]
코스닥을 대표하는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관련 선물 거래량은 물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도 급증해 지수 산출 8개월 만에 명실상부한 코스닥 대표 지수로 자리잡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코스닥150선물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2906계약으로 집계됐다. 작년 11월23일 파생상품시장에 상장된 코스닥150선물은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때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11월 하루평균 거래량은 368계약에 그쳤지만 올 1월 2678계약으로 뛰었다. 조만간 3000계약을 돌파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0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 150’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코스닥 150’ ETF 상장을 시작으로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코스닥150지 ?등락폭의 두 배만큼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도 3종이 출시되는 등 시장에 상장된 코스닥 ETF 상품은 6종에 달한다.
관련 ETF 거래도 활성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193억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176억원)는 상장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웃돌았다.
코스닥150지수가 코스닥시장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덕분에 관련 상품의 거래량도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이 지수의 이날 시가총액은 105조1543억원으로 코스닥시장(207조5683억원)의 50.66%에 달했다. 이 지수는 코스닥지수와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셀트리온 카카오 동서를 비롯한 코스닥 주요 종목으로 구성됐다. 구성 종목 가운데 기술주가 91개에 달해 기술주 중심으로 짜인 코스닥시장과 ‘판박이’라는 평가다.
코스닥150지수가 코스닥 대표 지수로 뜨자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코스닥 스타 지수’와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산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스타지수 선물 등은 최근 1년간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되지 않을 만큼 거래가 침체됐다. 2007년 코스닥50지수가 산출을 중단한 이후 9년 만에 코스닥 대표 지수가 사라지는 것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코스닥 대표지수의 구성 종목이 30~50개에 그쳐 한 종목에서 문제가 생겨도 지수가 출렁거렸다”며 “코스닥150은 구성 종목이 많고 다양해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인 만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꾸준히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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