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대학생 창업 축제] 팀원들 놔두고 '나홀로' 입국 인도 청년…17세 최연소 필리핀 소녀, 4위 수상

입력 2016-04-01 19:05  

창업교류전 이모저모


[ 이지수 기자 ]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아시아 대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2016 KT&G 아시아대학생 창업교류전’의 열기를 높였다. 1인 팀, 17세 참가자 팀, 이슬람국가 여성팀 등 다양한 팀이 발표를 통해 창업 열정을 토해낼 때마다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인도의 비샬 신데(25·시드남경영대학원 1년)는 대회를 한 달 앞두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발표를 함께 준비한 팀원이었다. 신데를 제외한 다른 팀원들은 비자를 받지 못했다. 홀로 가야만 했다. 그는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3개월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준비한 동료들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없었다. 혼자라도 책임을 완수하자는 결심을 하고 입국했다. 한국에 와서도 이메일 등을 통해 인도에 있는 팀원들과 발표 내용을 점검했다.

신데는 “준비한 발표를 무사히 마쳐 기쁘다”며 “인도로 돌아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발표가 끝나자 참가자들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올해 만 17세인 셀린 칼?필리핀 국립대 2년)는 대회 최연소 참가자다. 필리핀 엔젤레스씨티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또래보다 2년 먼저 대학에 진학했다. 전공은 과학이 아니라 경영으로 정했다. 이번에 함께 온 팀 동료들은 모두 선배다. 그는 기죽지 않는다고 했다. 창업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칼마는 졸업 후 사회공헌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정부와 사회 소외계층을 SNS로 연결해 필요한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그는 “다른 나라 학생들의 발표를 보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졸업하면 꼭 창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칼마는 대회 4위에 올랐다.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 팀은 유일하게 여성으로 구성됐다. 이 팀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전략으로 대회 3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팀장 푸트리 쿠수마와다리(21·인도네시아대 3년)는 “이슬람국가에서도 창업에 도전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상을 타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각국 팀이 좋은 아이디어를 발표할 때마다 곳곳에서 탄성이 나왔다. 각국 대학생들은 여러 국가의 다양한 사업 환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심이휴이 싱가포르경영대학(SMU) 학생지원처 매니저는 이번 행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SMU에서는 13개 창업 관련 동아리가 활동 중인데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SMU 학생들이 글로벌한 감각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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