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사외이사, 3주 일하고 5천만원 챙겨..최저임금 약 78배

입력 2016-04-03 14:38  

4대금융 사외이사 (사진=DB)


4대금융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3주가량 일하고 보수로 5000만 원 넘게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각 금융지주의 2015년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종합하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농협금융 등 4대 지주사의 사외이사 29명은 작년 1년간 136.3시간을 투입해 5253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시간당 47만 2천 원꼴이다.

올해 최저임금인 6030원의 약 78배, 작년 최저임금인 5580원의 8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법정 근로시간을 꼬박 지켜 하루 8시간 일하는 일반 직장인을 기준으로 따지면 사외이사들은 3주 남짓한 기간 매일 출근해 5500만 원 가까운 거액을 챙긴 셈이다. 연 소득 5천500만 원은 정부가 잡고 있는 누진세 부담 증가의 기준선으로, 중산층을 분류하는 여러 기준 중 하나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 이사들이 가장 후한 대접을 받았다. 최영휘 이사를 비롯한 KB금융 사외 이사 7명은 연간 평균 61.3시간을 투자해 5342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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