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아이파크 잡자"…삼성·LG, 프리미엄 주방 가전 '격돌'

입력 2016-04-03 18:34  

입주 10년 넘겨 교체 수요 증가


[ 노경목 기자 ] 타워팰리스 등 서울 강남권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슈퍼프리미엄 주방 가전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입주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가전 교체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이 지역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는 2002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를 시작으로 2004년 삼성동 아이파크, 2005년 도곡동 동부센트레빌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이들 아파트의 거주기간이 만 10년을 넘기며 아파트 내부 리모델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와 인테리어 업체들의 설명이다. 타워팰리스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을 옮긴다고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시대가 아니다 보니 이사하기보다 고쳐서 살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같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셰프콜렉션’이라는 브랜드를 내놨고, LG전자는 ‘시그니처’를 지난달 28일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 냉장고 가격은 대당 600만~800만원으로 100만원 안팎인 일반 양문형 냉장고보다 6배 이?비싸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고급 주택 리모델링에는 밀레나 바이킹 등 외국산 고급 가전제품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국산 프리미엄 주방가전이 나오면서 이들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 주방가구 판매도 늘고 있다. 가구업체 한샘 관계자는 “2008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프리미엄 주방가구 ‘키친바흐’ 매출이 2012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전년 대비 131% 뛰었다”며 “고급 주상복합 내부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키친바흐의 지난 3년간 매출 증가율은 345%로 보급형 브랜드인 아이케이(70%)의 5배에 달한다.

LG전자는 시그니처 브랜드 출시 시점부터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가전 교체 수요를 주요 시장으로 보고 마케팅 전략을 짰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입주 10년이 넘어가면서 빌트인으로 설치돼 있던 가전을 바꾸려는 사람이 많다”며 “이들을 시그니처 브랜드의 초기 핵심 수요자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베스트샵 서울 강남본점과 부산 센텀점 등 고급 가전 수요가 많은 지역의 대리점에서 중점적으로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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