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셀트리온이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65개 그룹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61개에서 65개로 4개 늘어났는데, 카카오·셀트리온·하림·SH공사·한국투자금융·금호석유화학 등 6개가 신규 지정됐고 홈플러스·대성은 제외됐다.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사간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된다. 또 소속 금융·보험사가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된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자산이 2172억원에서 2조76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계속 성장하면서 작년 말 자산 총액이 3조19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는 올해 초 음악콘텐츠 기업 로엔을 1조87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산 총액이 5조83억원으로 늘었고 대기업 집단 지정 요건을 갖추게 됐다. 국내 인터넷기업 중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것은 카카오가 유일하다. 네이버는 자산이 4조3859억원으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된 적이 없다.
바이오제약업체 셀트리온은 보유 주식 가치가 1년 새 1조1000억원 늘면서, 자산 총액 5조8550억원이 돼 대기업 집단이 됐다.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은 작년 팬오션(옛 STX팬오션)을 4조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산이 9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투자금융은 드림라인, 세아ICT 등 비금융회사를 인수하면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되고 대기업 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자산은 8조3300억원이다. 금호아시아나에서 계열 분리된 금호석유화학은 자산 5조1400억원으로 대기업 집단이 됐다. 그간 1개 단일회사였던 SH공사는 계열사를 하나 만들면서 대기업 집단이 됐다. 자산은 23조6650억원이다.
홈플러스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대성은 계열사가 줄고 자산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됐다.
전체 대기업 집단 계열사 수는 1736개로 작년보다 40개 늘었다. 롯데가 93개로 가장 많았고, SK(86개)와 GS(69개), LG(67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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