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사이다' 등과 경쟁 예고
[ 윤희은 기자 ] 저축은행업계가 연 6~19.9%인 중(中)금리 대출 경쟁에 나섰다. 2013년 KB저축은행에 이어 지난해 말 SBI저축은행 등이 관련 상품을 내놨고, 이달부터 OK저축은행도 중금리 대출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든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연 9.5~19% 수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인 OK스파이크론을 이달 중순 출시할 계획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방식으로 최대 6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2014년 7월 출범 이후 중금리 대출이 꾸준히 늘어나 관련 상품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제공하기로 했다”며 “‘저축은행에서 대출받는 것이 비싸다’는 편견을 깨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모든 금융소비자를 잠재적인 OK스파이크론 이용희망자로 보고, 이 가운데 일정 요건에 부합하는 사람에게 자동으로 상품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중금리 대출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월 말 기준 연 20% 이하 중금리 신용대출 잔액이 1241억원이라고 밝혔다.
KB저축은행의 대표 상품인 KB착한대출은 연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의 효시로 불린다. 대출한도가 최대 3000만원인 이 상품은 신용등급에 따라 연 6.5~19.9%의 금리를 적용한다. 3월 말 기준 누적 대출건수는 1만3000건, 누적 대출금은 1030억원이다. 주 고객층은 30~40대 남성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SBI저축은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연 6~13%대 중저금리 상품인 사이다의 대출잔액이 400억원을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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