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990년대 말부터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중소기업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꾸준한 동반성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부터 시행한 성과공유제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경쟁력 향상 활동을 하고, 그 성과를 나누는 제도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는 자율적인 체질 개선과 기술개발로 이익을 창출하고, 포스코는 장기적인 차원의 경쟁력 확보 및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납품업체로 등록된 모든 공급사의 결제금액을 납품 후 3영업일 이내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자금난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다.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 명절에는 명절 1주일 전부터 매일 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시중보다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총 9000억원 규모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을 위한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아이디어 제안자와 사업화하려는 투자자, 자문 역할을 맡은 전문가집단이 참여해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고파는 장터다. 이를 통해 벤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허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 노하우와 같은 지식재산을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 맡겨 기술 탈취를 예방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포스코의 상생경영에는 ‘눈높이’라는 키워드가 더해졌다. 협력업체의 눈높이에 맞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권 회장은 취임 직후 한 협력업체를 찾아 1, 2차 공급사 대표 60명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권 회장은 당시 “공급사에 먼저 다가가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내실 있는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사람의 지혜와 조언을 모아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더 큰 동반성장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포스코와 협력 중소기업인 KC코트렐은 지난해 각각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과 최우수 협력기업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에 공장 자동화를 지원한 공로로 대상을 받았다. KC코트렐은 포스코와 함께 2차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해외 동반진출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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