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국제유가 하락에 약세…다우 0.31% '하락'

입력 2016-04-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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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미국 증시가 이틀째 급락한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575포인트(0.31%) 하락한 17,73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5포인트(0.32%) 내린 2066.13에, 나스닥지수도 22.74포인트(0.46%) 하락한 4891.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 하락한 배럴당 3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을 겨냥해 "타회원국의 참여 없이는 동결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조심스러운 진행" 발언으로 시장의 불안이 크게 줄었지만,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에게서는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선물시장이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너무 회의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인상 경로를 밟으리라고 보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는 지난 2월 미국의 공장 주문이 전달보다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달 기록과 비교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마켓워치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6% 감소'를 밑돌았다.

버진 아메리카는 알래스카 에어가 26억달러(약 2조99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하루만에 41.67% 폭등했다. 인수가격은 주당 57달러로 지난 1일 버진 아메리카 종가보다 47% 높다.

테슬라가 3.96% 상승했다.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1일 이후 신차 모델3 주문이 27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가 16.75% 상승했다. 이날 회사는 심장 수술용 기계인 '사피엔3' 실험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밝혔고, 장 중 사상 최고가인 107.8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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