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취임 첫 날부터 부산으로 내려가 생산공장을 챙기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박동훈 사장은 지난 4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아 이기인 제조본부장(전무) 등 생산본부 임원진과 회의를 갖고 올 사업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4월1일부로 프랑수아 프로보 전 사장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르노삼성 사령탑에 올랐다. 영업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이번 주부터 CEO(최고경영자)로서 임기 시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날 부산공장 최고 임원들을 만나고 부서장들과 회의하는 일정을 소화했다"며 "수요일에는 기흥연구소를 찾아가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사장 직함을 달기 이전에 르노삼성의 국내영업본부장을 맡은 데다,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사 시절부터 '영업통'이라는 별칭을 얻었을 만큼 현장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CEO다.
이날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부산공장의 경쟁력 향상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르노삼성 부흥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달 25일 취임식 때도 르노삼성은 국내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완성차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산공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올 상반기 SM6에 이은 하반기 QM5 후속 출시를 통해 부산공장을 풀가동시키겠다"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경쟁력 있는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로그 수출 호조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3262억원의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2013년 적자에서 벗어난 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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