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5일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0.35%)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이후 전날까지 사흘연속 하락하며 7.07%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아차도 4만9250원에서 4만5800원으로 7.7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현대·기아차의 하락 원인으로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둔화와 1분기 실적 부진을 꼽았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하락은 환율 영향이 가장 크다"며 "원화 약세 기조와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올랐지만, 원화 약세 기조가 둔화하면서 주가가 빠졌다"고 분석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01원으로 전분기 대비 3.8%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말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며 이날 1155.1원으로 떨어졌다.
환율 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1분기 실적 부진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1분기 국내 공장 생산량이 작년 동기 대비 9.2%, 기아차는 6.2% 감소했을 것"이라며 "국내 공장 가동률 하락은 국내 마진 손실로 이어지고, 이는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 1분기 현대차의 세계 출하량은 110만7000대, 기아차는 70만5000대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6.4%와 6.1% 감소했다. 중국과 신흥국 등의 해외 판매가 부진한데다 현대·기아차가 재고 물량 조정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는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살아날 것으로 봤다. 서서히 재고가 소진되고 있고, EQ900, 신형 스포티지 등의 신차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공장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9%와 3%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 과잉생산의 그림자가 아직 남아 있지만 연초보다는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차 출시에 힘입어 실적이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이란 진단이다.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EQ900 출시에 따른 내수시장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가 2분기부터 현대차 실적에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역성장한 중국공장의 기저효과와 신형 스포티지 투입으로 인해 중국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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