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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수차례 매각이 불발됐던 리딩투자증권이 내부 경영진과 임직원들에 인수된다. 국내 증권사가 내부경영자매수(MBO) 방식으로 팔리는 첫 사례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 매각 주관사인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은 이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CKK파트너스를 선정했다. CKK파트너스는 김충호 리딩투자증권 IB 부문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한회사다. 김 부사장은 2008년 리딩투자증권에 상무로 입사한 후 IM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을 거쳐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리딩투자증권에 복귀했다. CKK파트너스는 김 부사장과 임직원들, 외부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인수자금 150억~250억원을 조달하다는 계획이다. 인수 대상은 리딩투자증권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구주)과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를 합친 경영권이 달린 지분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지분율 9.98%), 대성목재공업(9.98%), 한국교직원공제회(8.34%), KDB생명보험(5.17%) 등 주요 주주들이 보유지분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KK파트너스는 본계약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상반기 내로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CKK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리딩투자증권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AJ인베스트먼트에 투자자(LP)로 참여했었다. AJ인베스트먼트와 리딩투자증권 간 협상 결렬로 지난 2월 회사 매각 절차가 다시 진행되자 AJ인베스트먼트와 별도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입찰에서는 CKK파트너스와 AJ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유일PE와 요진건설산업 등 4곳이 각축을 벌였다. AJ인베스트먼트는 PEF 운용사로서 단기간에 회사 증자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하에 최근 입찰제안서를 자진 철회했다.
2013년 이후 키스톤PE, 큐캐피탈, 동화홀딩스, 홍콩계 SC로위-유일PE컨소시엄, 옥터스인베스트먼트, AJ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와 기업들이 리딩투자증권 인수에 나섰지만 조건이 맞지 않거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받지 못해 불발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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