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 'C레벨' 절반은 LG 출신

입력 2016-04-05 18:15  

[ 정지은 기자 ] 동부대우전자가 ‘LG 출신’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이른바 ‘C레벨’로 불리는 전문경영진 6명 중 3명이 올 들어 LG 출신으로 꾸려졌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달 초 신임 CFO에 문덕식 부사장을 선임했다. 문 부사장은 1983년 LG전자에 입사해 청주공장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본사 재경팀장, LG필립스디스플레이즈(현 LG디스플레이) CFO 등을 맡았다.

지난 1월 COO로 선임된 변경훈 사장도 LG전자 TV사업 해외마케팅담당 부사장 출신이다. 변 사장은 1981년 LG전자에 입사해 독립국가연합(CIS), 중국,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 35년 넘게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CHO인 김문수 부사장은 LG필립스디스플레이즈에서 일했다. 이 밖에 상품기획을 맡고 있는 김혁표 부사장 역시 LG전자에서 상품기획담당 임원을 지냈다.

나머지 C레벨 3명 중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생산책임자(CPO)는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출신이다.

동부대우전자는 2013년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동부그룹에 인수된 직후만 해도 주로 삼성 출신을 영입했다. 요즘은 LG 출신을 다수 영입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경쟁력에 삼성, LG의 강점을 고루 반영하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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