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 "북한 신형 방사포 위협적…연내 실전배치 예상"

입력 2016-04-06 18:02   수정 2016-04-07 06:53

"지대지미사일로 충분히 대응"
5차 핵실험 가능성…도발땐 파멸



[ 정태웅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사진)은 6일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탄두 폭발시험’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5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도발은 ‘파멸’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 장관은 우선 북한이 수도권 이남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300㎜ 신형 방사포를 이르면 올해 말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300㎜ 방사포를 수차례 시험평가했는데 이를 통해 거의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에 비해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대량 사격이 가능해 기존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대 사거리가 200㎞에 달하는 300㎜ 방사포는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와 주한미군 평택·군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으며 유도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한 장관은 “우리 군은 무인항공기(UAV), 대포병 탐지레이더 등으로 실시간 감시하고 공군 전력, 지대지미사일, 지상 화력 등으로 300㎜ 방사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24일 ‘고체로켓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공개한 것에 대해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우리 군 감시망에 노출되는 시간이 4분 정도 짧아질 수 있다”며 “우리 군의 미사일 대응작전인 ‘킬체인’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적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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