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가 바꾼 해외건설 지도] "해외 신도시가 돌파구"…이라크·베트남 등서 대규모 사업

입력 2016-04-07 17:30  

'큰 그림' 그리는 건설사들


[ 이해성 기자 ] 건설회사들은 플랜트 대안으로 해외 신도시사업에 나서고 있다. 1980년대부터 국내에서 쌓은 신도시 건설 경험을 토대로 해서다. 다만 신도시사업은 정확한 사업 규모나 순항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도시사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계약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10만여가구를 짓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조성사업 양해각서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지난달 맺었다. 사업 규모가 최대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4년여 전에도 사우디에 비슷한 대형 토건사업 바람이 불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과거와는 다른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알제리, 베트남 등에서 신도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인프라 부문에서 기대에 걸맞은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부터 베트남 국영건설사 비나코넥스와 함께 하노이 인근 북안카인에서 신도시 ‘스플랜도라’를 조성하고 있다. 264만㎡ 부지를 주거, 상업지역 등으로 나눠 2029년까지 다섯 단계에 걸쳐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6130가구를 짓고 상업지역에는 75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 등을 짓는다. 나머지 지역에는 국제학교, 종합병원 등 베트남에서 보기 힘든 각종 인프라 시설을 넣기로 했다. 2029년까지 예정사업비는 32억4000만달러다. 포스코건설은 1단계 사업에서 2억3000만달러를 받고 아파트 등 553가구를 지어 2009년 분양했다. 빌라 등은 ㎡당 2000달러에 공급해 대부분 팔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1년 11월부터 10년간 진행하기로 한 2단계 사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과 토지보상 및 부지매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다. 1605억원(1억3780만달러)에 이르는 2단계 사업비 중 집행된 것은 거의 없다.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2029년까지 총사업비 16억2000만달러 중 14.2%(2억3000만달러)밖에 조달하지 못한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부진하지만 플랜트보다는 수익 불확실성이 작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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