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가 바꾼 해외건설 지도] 각개전투 대신 '수주 연합전선'

입력 2016-04-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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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플랫폼 출범

대형건설사·수출입은행 등 참여



[ 이해성 기자 ]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샌드위치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에 강점을 보인 중동에서는 중국 인도 터키 등에 쫓기고 있고, 수익성이 높은 플랜트 기본설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신흥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 기업에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수주환경이 크게 악화돼 국내 기업 간 경쟁을 자제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에 이달 초 ‘해외건설 수주 플랫폼’이 출범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해외건설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플랜트산업협회, 현대·대우·SK·GS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회사가 참여한다.

플랫폼은 분기별로 본회의, 수시로 부문별 분과회의(오일&가스, 전력, 인프라, 연구개발)를 열고 특정 사업이 있으면 프로젝트별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은 “해외 신도시 등 대형 프로젝트는 건설회사 간 컨소시엄을 자연스럽게 구성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산업협회장인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각개약진하던 건설사들이 플랫폼을 통해 서로 협력하면 큰 염倖?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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