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 "우리지역 후보도 서명했나요?"…유권자 '국선생 서약' 문의 폭주

입력 2016-04-07 17:37  

한경·국격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 정치개혁 캠페인

"정치개혁 동참하지 않은 후보엔 투표하지 않겠다"



[ 손성태 기자 ] “우리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 중 국회 개혁에 서약한 사람이 누굽니까.”

8일 시작되는 4·13 총선의 사전투표를 앞두고 한국경제신문사와 비영리단체 ‘국격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국선생)’이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20대 국회의원 입후보자 국회개혁 서약 캠페인’ 사무국에는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갑 지역구의 한 유권자는 7일 전화를 걸어 “강남갑 후보 중 누가 국회 개혁에 동참했느냐”며 “사전투표일에 그 후보를 찍을 생각인데, 아무도 서명 안 했다면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을과 은평을, 강북을, 은평갑, 서대문을, 충북 청주, 대전 서갑이 지역구라고 소개한 시민들은 “국회 개혁에 동참해 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서명한 후보가 누구냐”며 서약자 명단을 요청했다.

4·13 총선에 도전장을 낸 후보 994명을 대상으로 한 국회 개혁 캠페인에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20대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후보들 스스로 특권과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본분을 지키겠다는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는 캠페인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있어서다.

서약서에는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권위적인 예우를 거부하며 후원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성실하게 참석하겠다는 항목도 있다.

이날 이주영 새누리당 후보(경남 창원·마산·합포)와 더민주 박홍근(서울 중랑을) 윤관석(인천 남동을)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후보, 국민의당 김관영(전북 군산) 조배숙(전북 익산을) 후보 등이 국회 개혁에 서약했다. 현재까지 70여명의 후보가 서약서에 이름을 올렸다.

국회개혁 서약에 참여할 국회의원 후보들의 신청을 받습니다. 이 캠페인을 지지하는 단체, 기관, 개인들의 참여 신청도 환영합니다.

국격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 ▲02-730-6734 ▲팩스 02-738-6734 ▲이메일 20pledge@naver.com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57(수운회관) 1311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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