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내년 상반기 상장 추진

입력 2016-04-07 18:12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 선정
연말 예비심사 청구 예정



[ 전설리 / 민지혜 기자 ] 생활용품업체 애경산업이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애경산업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올해 말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내년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내년 6월께가 될 전망이다. 계획대로 상장하면 애경유화 AK홀딩스 제주항공에 이어 애경그룹의 네 번째 상장사가 된다.

애경산업은 세탁세제 리큐와 울샴푸, 주방세제 트리오, 치약 2080 등 생활용품과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포인트 등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 1985년 설립돼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았다. 2014년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작년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 4854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작년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128%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14.6%로 2014년(6.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배우 견미리 씨를 모델로 내세운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는 작년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에서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끌었다. 2013년 제품 판매를 시작한 뒤 누적 매출 1400억원을 돌파했다.

애경산업은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신사업과 해외시장 진출에 쓴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조달하는 자금을 화장품 등 신사업과 연구개발(R&D), 해외 진출에 투자해 세계적인 생활용품 및 화장품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민지혜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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