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검사장 주식 사던 때 상장 전망 불투명했다"

입력 2016-04-08 11:16  

'120억 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특혜 매입 의혹과 관련해 매입 시점 당시 넥슨은 투자가 유망한 기업이 아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당시 넥슨은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의 보수적 경영 스타일 때문에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최고결정권자인 김정주 당시 대표(현 넥슨지주회사 NXC 회장)가 '주주의 간섭에 흔들리고 주식 거품에 회사가 망가질 수 있다'며 상장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넥슨의 종전 매출이 200억원 후반대에 불과했던 2001년 1월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매출이 3천억원은 되어야 상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보수적 견해를 재확인한 바 있다.

한 모바일 게임 업체 관계자는 "2005년 주식 시장에서는 넥슨이 현금 사정이 워낙 좋아 상장할 필요 자체가 없는 회사라는 시각도 적잖았다“며 ”별종 취급을 받았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김 대표는 넥슨의 지분을 유지해 투자자 등 '외부 세력'의 간섭을 막으려는 성향이 강했다. 이 때문에 넥슨은 사내 구성원이 자사 주식을 다른 곳에 팔 때 사측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정관이 있었다.

2004년 인기 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개발한 위젯을 인수할 때 김 대표는 흔한 지분 교환 방식을 마다하고 현금 약 400억원을 직접 줘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만큼 지분 유지에 집착했던 셈이다.

넥슨은 결국 진 검사장이 주식을 샀던 시점에서 약 6년 뒤인 2011년 12월에야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우량 외국 게임사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려면 외국 증시 진출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경준 검사장은 이후에도 주식을 계속 갖고 있다가 작년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해 120억원이 넘는 투자 수익을 올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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