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클린턴·샌더스 비방전 가열 "공화당꼴 나나"

입력 2016-04-08 15:24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주요 승부처인 오는 19일 뉴욕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후보들 사이 비방전이 격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벌이는 설전이 자칫 공화당의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

7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두 후보가 언론 인터뷰나 유세 때 쏟아내는 말이 당내에서 위험수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갈등은 클린턴 전 장관이 먼저 제기한 대통령 자격론을 계기로 고조됐다.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의 대통령 자격이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가자 샌더스 의원은 자격이 없는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이라고 반발했다.

샌더스 의원은 외곽 후원조직인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을 통한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정치자금 모금, 이라크전 찬성, 월스트리트와의 친분, 자유무역협정 지지 등 클린턴 전 장관의 전력을 꼽아가며 자격 시비에 불을 지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샌더스 의원이 공부가 덜된 것 같다거나 이해력이 모자란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민주당원들은 샌더스 의원이 승패와 관계없이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런 공방이 오래 지속할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결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지지자들은 공화당 후보와 맞붙을 본선을 내다보며 더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다.

클레이 맥캐스킬(민주·미주리) 상원의원은 "정책 논쟁에만 집중하고 대통령 자격 1등이 누군지, 단순한 부적격자는 누군지 따지는 얘기는 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경선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1298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샌더스 의원(1079명)에게 219명차로 앞서고 있다.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자유롭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슈퍼대의원들 사이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에게 469명 대 31명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그 때문에 전체 대의원을 따지면 클린턴 전 장관의 우세는 1767명 대 1110명, 무려 657명 차로 따라잡을 수 없을 수준까지 커진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