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가입 열기…운용전략은 세웠나요

입력 2016-04-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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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아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게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ISA 가입 대상은 근로소득자와 사업소득자, 농어민이다. 가입 기간은 5년으로 매년 2000만원씩 총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지난해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자)는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ISA 가입 대상이라면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는 ISA의 특성상 투자 성향과 투자 목적을 명확하게 진단하고 운용 전략을 짜야 한다.

또한 손익통산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ISA는 총 5년간 운용한 수익에서 손해를 차감한 순이익 중 200만원의 순이익에 대해선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200만원을 초과하는 순이익에는 9.9%의 분리 과세가 적용된다.

ISA에 담을 수 있는 상품은 예금, 펀드, ELS 등이 있다. 예금은 금리가 낮고 ISA의 신탁 보수(수수료)까지 고려한다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펀드 투자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유의해야 할 게 있다. 뭄?주식형 펀드는 기존에도 주식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된다는 점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가입금액 3000만원까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주는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 가입금액이 3000만원 이하라면 굳이 ISA를 활용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국내 채권형이나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의 경우 채권이자 수익은 비과세되므로 펀드로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ISA를 활용해도 좋다. ELS는 순이익 200만원 한도 내에서는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수익률은 연 5~8% 수준으로 일반 예금에 비해 상당히 높다. 하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ISA에 편입한 상품은 의무가입 기간이 길기 때문에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탁형은 가입자가 직접 운용 지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수익률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해 상품을 교체해야 한다.

일임형은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홍승훈 <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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