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환율보고서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이슈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12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3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1150원대를 오가고 있다. 불과 1개월 새 7% 가까이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3월 초부터 나타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환이 미국 환율보고서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은 1988년 무역법을 강화해 미국 재무부가 교역 상대국의 환율 불균형과 불공정 우위를 유지하려는 정책이 있는지 조사한 환율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 보고서에서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된 경우 미국으로부터 개선 요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환율보고는 환율조작국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유도하는 일명 BHC(Bennet-Hatch-Carper)법안이 결부돼 있는 상황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중국 등 이전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적이 있는 국가들은 환율보 茨??발표되는 4, 10월 자국 통화가 절상되는 경우가 두드러졌다" 며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988~1989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적이 있다. 대만은 1988~1989년과 1992년에, 중국은 1991~1994년 각각 지정된 바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환율보고서의 타깃은 한국" 이라며 "적정 환율 대비 환율이 저평가된 동시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추이가 4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보고서가 발표되고 환율조작국 리스크가 사라지면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 연구원은 "4월에는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분기말로 갈수록 상승 압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후 외환시장의 흐름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것"이리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5월에는 상대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며 "환율보고서 발표 후 원·달러 환율이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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