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UN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에다 한·미·일의 추가제재가 북을 이중 삼중으로 옭아매고 있는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중국에서는 북한 식당에 가지 말라는 현지 동포들의 캠페인이 벌어지고, 우리 정부도 중국 업체의 북한 관광 유치를 자제토록 유도하는 등 북에 대한 직간접적인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대북교역 금지품목 발표에 이어 북한에 취업비자를 잘 내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그 어느 때보다 UN 차원의 대북 제재에 적극적이란 말도 들린다. 북이 외화를 벌어들이던 통로가 하나둘 막히고 있다. 김정은 정권을 포함한 북 내부의 충격이 상당할 것이다.
이번 집단귀순은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다. 통일부가 어제 추가 집단탈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대로 연쇄적인 탈북사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반전을 수용할 대비를 해야 한다. 올해 총선이 끝나면 2017년엔 대선이다. 북은 김정일 체제가 흔들릴수록 핵, 미사일 등의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국내 정치상황과 맞물려 대북 전략에 혼란이 빚어져선 안 된다.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