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아 기자 ] 대전·충남지역 주류회사인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앞줄 가운데)에는 수습사원이 정직원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가 있다. 2005년부터 실시 중인 ‘면(免)수습 마라톤’이다.
이 행사는 3~6개월간의 수습을 마친 예비사원이 정직원으로 발령받기 전 조웅래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마라톤 10㎞를 완주하는 것이다. 마라톤을 마치고 나면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사령장을 주고, 소줏잔을 기울이며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는 게 맥키스 측 설명이다. 조 회장은 “달리기는 철저히 정직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완주할 수 없는 운동”이라며 “마라톤이 조직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첫 면수습 마라톤은 지난 9일 경주벚꽃마라톤대회 현장에서 열렸다. 이번에 참가한 수습사원은 세 명이었다. 조 회장은 “신입사원들이 회사 선배들의 가르침을 잘 받아 직장생활을 잘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달렸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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