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공공기관장 자리 20여개 빈다는데…총선 끝나고 '정피아' 쏟아지나

입력 2016-04-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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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형주 기자 ] 4·13 총선 후 3개월 이내에 20명이 넘는 공공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후 낙선·낙천된 ‘정피아(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공공기관장 자리를 꿰찰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장은 모두 21명에 달한다. 기관장 자리가 비어 있는 공공기관도 일곱 곳이다. 이 중 다섯 곳은 기관장의 총선 출마 후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자리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석이다. 곽상도 전 이사장은 새누리당 대구 중·남구 후보로 출마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 김성회 전 사장이 경기 화성병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사퇴한 뒤 올해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지만 ‘적합한 인물이 없다’며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최연혜 전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코레일도 후임 공모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총선이 끝나고 3개월 안에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공공기관들도 대부분 후임 사장 인선을 미루고 있다. 공모 절차에 들어간 곳은 지식재산연구원, 기상산업진흥원, 도박문제관리센터 정도다. 낙선자나 낙천자에 대한 달래기 차원의 ‘낙하산 인사’가 공공기관 곳곳에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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