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 어디까지 오를까…11일 오후 1시 107.87엔 기록

입력 2016-04-11 13:25   수정 2016-04-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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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이달 들어 급등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11일에도 엔화 가치가 치솟자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선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 오후 1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19엔 뛴 107.87엔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도 향후 엔화 추이와 일본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들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정도로 공격적인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11%나 상승한 것은 외부 영향이 크다고 보도했다.

연초부터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가 폭락하고, 유럽 은행권의 건전성 우려가 제기돼 안전자산인 엔화에 투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도 '달러화 약세, 엔화 강세'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 강세의 유일한 장애물은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보고 있다.

준야 타나세 JP모건 수석 외환투자전략가는 "외한시장 개입 때는 정치적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면서 " 올 연말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3엔까지 뛸 것"으로 예측했다. 연초 제시한 전망치는 달러당 110엔이었다.

일본 정부는 개입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0일 "주요 20개국은 경쟁적 통화 절하와 인위적 개입을 자제하기로 했지만, 일본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라면서 "(환율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움직임에 대한 대응은 인위적 개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인한 한경닷컴 기자 janus@h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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