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장만은 투표한 뒤"…총선일부터 주말까지 봄 의류 구입 '찬스'

입력 2016-04-11 15:05  


백화점 업계가 총선일인 오는 13일부터 대대적인 봄 의류 관련 행사를 실시한다.

최근 날씨가 부쩍 포근해진 가운데 총선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데 따른 쇼핑 수요 활성화 기대를 바탕으로 프로모션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여성 의류 할인 행사인 '러블리 블로썸 원피스 페어'를 진행한다.

총 120여 개의 여성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총 60억원 어치 물량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원피스 단독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나이스크랍, JJ지고트, 쉬즈미스 등의 브랜드를 10만원 이하에 판매하고 잠실점·부산본점·광복점 에서는 균일가 상품전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최고 기온이 20도가 넘는 포근한 날씨가 지난해보다 2~3주 빠른 4월 초부터 나타나 지난해에는 5월에 실시한 원피스 페어 행사를 한 달 정도 앞당겼다고 전했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장은 "원피스는 한 벌만으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는 경제 불황형 아이템이기 때문에 행사를 통해 파트너사의 재고 소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반?신세계는 '멘즈위크'를 실시하며 남성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3~4월 봄 의류 매출에서 남성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남성 장르에서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해당기간 봄 인기 남성 의류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신세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 의류 성수기인 3~4월 의류 매출에서 남성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2년 25.9%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30%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4월10일 기준)는 32.3%에 달했다.

특히 최근 연간 의류 매출 비중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봄철의 비중이 다소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신상품이 나오는 시기에 옷을 구매하는 추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외모에 신경쓰는 남성인 '그루밍족' 증가와 함께 꼭 필요한 의류나 할인행사에 초점을 맞추던 과거와는 달라진 소비경향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올해 첫 대규모 출장세일 '서프라이즈 페스티벌'의 1차 행사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서는 1차와 2차 두 번에 걸쳐 총 400억원 규모 물량이 풀린다. 1차 행사가 열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중문광장 행사장은 4958㎡ 규모로 기존 백화점 대행사장의 10배 정도의 규모이다.

1차 행사에서는 아웃도어·골프 등 의류 중심의 상품을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브랜드별 재고 및 이월 상품을 정상 가격 대비 50~80% 할인한다.

또한 투표를 장려하기 위해 13일 총선일에 한해 투표 인증 사진을 제시하는 구매고객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차 출장판매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직접 찾아간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다소 위축됐었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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