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72.3%·40대 70.3% vs 60대 이상 54.7%
진보층 적극 투표의향 73.2%…보수층은 61.7%
선관위 조사선 60대 이상 75%…30대는 58% 기록
[ 손성태 기자 ]
4·13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개혁적 성향이 강한 30~40대 젊은 층이 적극적 투표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적극적 투표층이던 50대 이상 유권자들은 20대보다 낮은 투표 의향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적극 투표 의향층’을 조사한 결과, 30대(72.3%)와 40대(70.3%)의 70% 이상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과거 투표율이 낮았던 20대(65.1%)도 이번 총선에서는 적극적 투표층으로 변했다. 이에 반해 보수성향이 짙은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59.0%, 54.7%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야는 적극적 투표층으로 변한 20~40대 젊은 층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당의 공천 파동과 야권 분열 등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선거가 혼전을 거듭하면서 세대별 투표율이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지정당별 투표 의향도 야권 성향 응답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야권 지지성향이 높은 진보층의 투표 의향률은 90%대 중반인 데 비해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은 80%대 중반으로 약 10%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적극 투표층은 지지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이 78.5%로 가장 높았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78.3%로 뒤를 이었고 새누리당(61.0%) 국민의당(56.6%)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적극 투표 의향이 73.2%로 가장 높았고 중도층(67.6%) 보수층(61.7%) 순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실제 투표장으로 오는 계층은 장년층과 노년층이 많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차 유권자 의향 조사에서는 리얼미터와 약간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선관위 조사에서는 연령별로 60대 이상이 75.7%로 가장 높은 투표 의향을 나타냈다. 이어 40대(72.3%), 50대(67.4%), 30대와 20대는 각각 58.3%, 55.3%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같은 기간에 시행된 조사에서 각각 35.9%, 49.4%에 그쳤던 20~30대의 투표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적극 투표 참여 의향층 5명 중 3명(58.2%)이 ‘결정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69.6%, 50대 69.2%, 40대 62%, 30대 49.4%, 20대가 35.2% 등이었다. 젊은 층일수록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부동층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6.6%에 달했다. 이번 조 榮?선관위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일간 전화면접으로 시행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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