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기, 30대까지 희망퇴직 실시

입력 2016-04-12 17:39   수정 2016-04-1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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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미만 사원까지 대상


[ 정지은 기자 ]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전기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희망퇴직 대상에는 30대 직원도 포함됐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삼성전기는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10년이 되지 않은 30대 직원도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기가 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40~50대 차·부장급 직원 중 일부를 비공개 면담하는 식으로 암암리에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희망퇴직은 오는 29일까지 접수한다. 각 부서장이 1차 면담한 뒤 인사담당자가 2차 면담을 해 퇴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2년치 연봉을 위로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일정 기간 학자금도 주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의 후폭풍으로 2014년부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구조조정을 잇따라 시행했다.

작년 6~7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을 매각하고 파워, 튜너,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 등을 분사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떼어내고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직원 수도 줄었다. 2014년 말 1만2738명이던 삼성전기 임직원 수는 2015년 말 1만1774명으로 1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번 희망퇴직이 끝나면 직원 수가 1만명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란 게 회사 안팎의 예상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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