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3 총선] "표 얻고 보자"…막판 쏟아낸 선심성 공약

입력 2016-04-12 17:47   수정 2016-04-13 05:06

고질병 못 버린 여야

"대구에 10대 기업 유치"
"광주에 삼성 미래차 산업"
"유망 中企 500곳 광주로"



[ 은정진 기자 ] 여야가 총선 막바지에 선심성 공약을 쏟아냈다.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서청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대 기업 대구 유치’를 약속했다. 서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10대 기업 대구 유치를 건의해 청와대로부터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대구 선거 상황이 여의치 않자 표 결집을 위해 청와대까지 끌어들인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 앞 유세에서 “현대중공업 가족분들이 구조조정을 안 하고 계속해서 이 지역에서 현대중공업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특별조치를 취하겠다”며 특별고용업종 지원 및 특별고용지역을 약속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광주 표심’을 얻기 위해 6일 “삼성의 미래차 산업을 광주에 유치해 5년간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광주 서을에 출마한 양향자 더민주 후보가 지역에서 제시한 ‘3조원 투자 유치, 2만명 고용’이라는 공약을 선거 중반에 불쑥 당 차원 추진을 약覃?것이다. 불리하게 돌아가는 광주 선거 판세를 돌리기 위한 무리한 공약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의당은 더민주의 ‘광주 2만명 고용’ 공약보다 한 발 더 나아가 6일 “2020년까지 유망 중소기업 500개 이상을 유치해 3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선심성 공약을 내놓았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지역평등특별법 제정과 광주 혁신형 사이언스 파크 조성을 약속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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