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차기 서울대병원장 후보군이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사진)와 오병희 현 서울대병원장 두 명으로 좁혀졌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12일 제17대 병원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 산부인과 교수(55)와 현 병원장인 오병희 순환기내과 교수(63)를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교육부 장관은 이사회가 추천한 두 명의 후보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는 5월31일부터 3년이다.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그동안 이사회는 병원장 후보를 추천할 때 1순위 후보와 2순위 후보를 결정해 추천했다. 교육부 장관은 이 중 1순위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는 이례적으로 순위 없이 서 교수와 오 교수를 추천했다. 이름 가나다순에 따라 서 교수 이름을 앞에 올렸다.
이사회가 교육부 장관에게 병원장 후보를 추천한 시기도 평소보다 이르다. 그동안 재직 중인 병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 말께 이사회를 열고 후보를 정했다. 서 교수는 차기 병원장으로 거론되지 않았는데 대통령 주치의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차기 서울대병원장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는 점에서 인사권자를 가까이서 진료해온 서 교수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임을 노리는 오 교수도 2배수 후보로 뽑혀 서 교수와 경쟁하게 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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