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긍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센터장(사진)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선천적으로 두 손이 기형인 장애등급 3급 장애인이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 한국국제관계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장애인개발원 위촉연구원 등을 지낸 뒤 2011년부터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장으로 근무 중이다.
장애인 기업이란 장애인이 대표로 있는 기업을 총칭한다. 지난해 기준 약 3만9000개가 있으며 이 가운데 88%가 소상공인이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2008년 중소기업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됐다. 전국에 16개 지역센터와 132개 장애인창업보육실을 운영하며 창업점포 지원과 지원금 제공, 재무 유통 법률 등 10여개 분야 컨설팅을 시행 중이다.
이 센터장은 “지원 기업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창업자의 의지와 사업 성공 가능성”이라며 “정부 지원금도 빚인 만큼 ‘공돈 타내기 ㎸?회사 하나 세운다’는 마음으로 하려는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애인 기업은 초기엔 지원에 의존하지만, 결국 비장애인이 운영하는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며 “실적과 자금조달, 경영 투명성 등 객관적 기준 앞에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간극이 의미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이 제정된 지 11년째가 됐고,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체계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다”며 “이젠 ‘스타 장애인 기업’이 나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센터에서 지원받은 뒤 안정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장애인 기업 대표 중 예비창업인의 멘토 역할을 자청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들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면 크게 성공하는 장애인 기업이 많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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