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KBS에서 더민주의 예상의석이 '101∼123'으로 보도되자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당원들은 탄성을 지르면서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개표상황실을 찾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롯해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 등 당 지도부도 연신 박수를 치면서 '승리의 파란 불'이 켜진 출구조사 결과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표는 발표 초반 긴장한 표정으로 TV 화면을 지켜봤지만, 3개 방송사 모두 최대 120여석 획득 가능성이 예상되자 안도감 어린 미소를 지었다.
특히 더민주는 수도권과 '영남 벨트'의 선전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자 장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경남 김해을에서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앞서고, 부산에서도 전재수(북구강서구갑) 박재호(남을) 후보 등이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자 박수가 쏟아졌다.
하지만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낙선되는 후보들이 연이어 나오자 탄식이 흘러나왔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에 도전장이 내민 양향자 후보와 전남의 우윤근(광양·곡성·구례) 노관규(순천) 후보 등의 낙선이 점쳐지자 김 대표의 얼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20여분간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김 대표는 "이번에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까 민심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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