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기 기자 ]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의 표심은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줬다.
20대 총선이 치러진 13일 오후 10시 현재 새누리당은 충남 충북 대전 세종 등 충청권 지역 총 27개 선거구 가운데 15곳에서 1위를 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8곳에서 1위였다.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선전한 세종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에서는 여야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충청 민심은 19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을 밀어줬다. 새누리당은 당시 총 25개 의석 가운데 합당한 옛 자유선진당(3석)을 합쳐 15석을 얻었다. 10석에 그쳤던 민주통합당(현 더민주)을 제쳤다.
이번 총선에도 유독 충청권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달라지는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출구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10석, 더민주 8석, 무소속 1석, 경합 8석 등으로 여야가 팽팽한 균형을 이룰 것으로 관측됐으나 실제로는 새누리당의 우세로 판명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 지역민들은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과거에도 여론조사나 출구조사가 실제 결과와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여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조용히 투표로만 의사를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충남 지역 선거구 가운데 △서산·태안 △논산·계룡·금산 △당진 등 세 곳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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