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中 지표 호조 등에 1%대 상승…다우 187p↑

입력 2016-04-14 06:56   수정 2016-04-14 06:58

[ 이민하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반등했다. 중국의 수출 지표 호조와 JP모건체이스의 실적 호조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장보다 187.03포인트(1.06%) 상승한 17,908.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0.70포인트(1.00%) 오른 2082.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33포인트(1.55%) 높은 4947.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수출 지표 개선과 JP모건체이스의 실적 호조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중국의 3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 작년 같은 달보다 18.7% 늘었다고 발표했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1분기 순익이 투자은행부문의 성과 부진으로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JP모건체이스는 1분기 순익이 55억2000만달러(주당 1.35달러)를 나타내 일 년 전의 59억1000만달러(주당 1.45달러) 순익을 6.7% 밑돌았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 예상치는 주당 순이익 1.26달러 수준이었다.

JP모건의 주가가 4% 넘게 급등했고, 골드만삭스도 3% 넘는 강세를 나타내며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기술업종이 1% 넘게 강세를 보였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湧?다소 부정적이었다. 지난 3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예상 밖의 내림세를 나타내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1%(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생산자물가 역시 0.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대로 0.2% 상승을 기대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줄어든 4천468억9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경기 진단은 긍정적이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의 12개 담당 지역 경기가 고용시장 회복과 임금 상승 압력 증가, 소비 개선 등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증가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41센트(1%) 하락한 41.76달러에 마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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