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원 증권부 기자) 풀무원은 14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각에 대해 추진중인 사항이 없다”며 “매각에 대한 기사내용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3일자로 보도한 ‘풀무원, 자사주 150억 모두 판다’ 기사를 부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풀무원이 지난달 3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근거로 작성됐습니다. 풀무원은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재무제표 주석의 ‘28. 자기주식’ 항목에서 “당기말 현재 주가안정 등의 목적으로 자기주식 8만4970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동 자기주식은 주식시장의 여건을 고려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적시했습니다. 공시 내용을 불과 2주만에 스스로 뒤집은 셈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도 보유하고 있는 주식(자사주)에 대해 결정된 계획이 없을 때 통상 그렇게 주석을 단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기업이 재무제표 주석에 자사주 매각계획을 밝히는 것은 그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사안입니다. 더욱이 자사주와 관련해 결정된 사안이 없으면 그냥 보유현황만 기재하면 될 일입니다. 매각할 계획이 없는데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