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당선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기로 결심했다"며 "여유를 갖고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하려 했으나, 현재 상황이 너무 엄중하고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복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그는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듯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당내 일부 세력에 의해 잘못된 공천이 이뤄졌고, 이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제1당의 위치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집권 여당이 제1당도 되지 않아 국정이 표류하는 것은 (국민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당선인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당선인 가운데 '복당 신청 1호'로 기록됐다.
앞서 그는 이날 완료된 개표 결과 4만1504표(31.9%)를 얻어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3만9842표, 31.0%)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치권에선 새누리당이 과반에 못 미치는 122석을 얻는 데 그쳐 123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에 원내 1당 지위를 내주는 등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무소속 탈당파의 복당 신청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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