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2010선 돌파…연고점 경신

입력 2016-04-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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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사자'에 힘입어 2010선을 돌파, 연중최고점으로 장을 마쳤다.

4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총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테마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61포인트(1.75%) 오른 2015.93을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1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올해 들어서 처음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돈 게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주효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역시 중국 지표 개선과 기업들의 1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1% 이상 상승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중국의 3월 수출이 위안화 기준 작년 같은 달보다 18.7% 늘었다고 발표했다. 달러화 기준으로도 11.5% 늘어난 수치다. 시장 예상치는 2.5%(달러화 기준) 증가였다.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날 4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코스피는 1% 이상 상승세로 출발, 오전 한 때 2010선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이틀째 '사자'를 나타낸 외국인은 장 후반 순매수 규모를 더 확대, 55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 역시 장 후반 순매수로 전환한 뒤 규모를 확대, 174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금융투자도 764억원 순탉値?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7826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632억원이 유입됐다. 차익 거래는 325억원, 비차익 거래는 5307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ㅛ상승했다. 증권이 5.02% 급등했으며 은행, 철강금속, 금융업, 보험 등도 3~4%대 강세였다. 의약품, 음식료업, 섬유의복 등 정도가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거의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1.96% 상승, 130만원을 탈환했다.

현대차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SK하이닉스 등도 모두 상승했다. 시총 30위 내에서는 삼성전자우 LG생활건강 삼성에스디에스 LG LG디스플레이 등이 하락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보합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03포인트(0.00%) 내린 693.42로 종료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8억원, 342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은 597억원 매도 우위였다.

제20대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 테마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안랩은 장중 21% 이상 올랐다가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 1.71% 상승 마감했다. 다른 안철수 테마주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써니전자와 다믈멀티미디어도 급등했다가 하락 반전, 각각 0.74%, 6.18% 하락세로 끝났다.

문재인 테마주는 변동성을 확대했다. 우리들제약은 5.59% 상승세였다. 개장 직후 16% 이상 올랐다가 한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기도 했다.

반면 김무성 테마주는 급락하고 있다. 전방은 18.65%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0원(0.96%) 오른 1156.7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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