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시를 쓰면 내가 몰랐던 내가 보인다

입력 2016-04-14 19:17  

죽기 전에 시 한 편 쓰고 싶다


[ 김희경 기자 ] ‘어디로 갔냐구요?/잘 모르겠지만요/어제는 갑사 쪽/오늘은 논산 쪽이라나 봐요/(…)/메고 간 배낭 가득 시를 담아/가지고 돌아올 거에요/그건 분명해요.’

‘풀꽃’으로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의 아내 김성예 씨가 쓴 ‘우리 남편’이란 시다. 김씨는 글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시를 쓰는 남편에게 “글씨 쓰기 다 했어요?”라고 물었을 정도다. 그런 아내가 남편과 함께 오랜 세월을 보내고 나니 달라졌다. 작은 쓸쓸함과 확고한 믿음을 시로 표현해냈다.

나 시인은 《죽기 전에 시 한편 쓰고 싶다》에서 그의 아내처럼 “책을 읽는 당신도 시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독자들을 ‘은영 씨’라고 부르며, 시 쓰기의 세계로 안내한다. 우선 한 주제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해보고, 답을 해보는 게 좋다. 이후 순서를 뒤섞고, 다른 단어로 바꾸면 된다. 나 시인은 “그러는 사이에 자신이 숨겨뒀던 감정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삶의 발견이 곧 시 쓰기”라고 강조한다. (나태주 지음, 리오북스, 346쪽, 1만5000원)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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