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지역 규모 6.5 강진

입력 2016-04-15 01:07  

동일본 대지진 때와 흔들림 비슷
100여명 부상…인근 원전 정상가동



[ 이상은 기자 ] 일본 규슈지역에 14일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6분께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북위 32.7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비교적 얕은 곳인 약 11㎞로 추정됐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에서 진도 7, 구마모토시에서 진도 6에 약간 못 미치는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대 여러 지점에서 3~5 수준의 진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에서 지진으로 진도 7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동일본 대지진 때는 지진의 규모 자체가 9.0으로 훨씬 컸지만 흔들림은 7 정도로 이번 지진의 최대치와 비슷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집이 부서져 건물 밑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부상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지역이 정전됐고 가스회사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스 공급을 일시적으로 끊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가고시마현에 있는 규슈전력의 센다이(川內) 원전이 손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으나 앞으?1주일 정도는 규모 6에 육박하는 여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강진 발생 지역에 자위대 헬리콥터를 파견하고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규슈와 가까운 한국의 부산·영남·제주에서도 건물이 흔들리거나 창틀이 떨렸다는 주민 신고가 이어졌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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