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 선두 3타 차 추격…전인지, 5타 줄여 톱10 진입
'버디쇼' 이민지 선두질주…김세영도 6언더파 '순항'
[ 이관우 기자 ]
‘롯데 퀸’ 장수연(22·롯데)과 ‘플라잉 덤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절친한 사이다.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 ‘J J 단짝’이다. 오랫동안 같은 길을 걸었다. 중학교(득량중), 고등학교(함평골프고)를 같이 다니며 골프를 배웠다. 국가대표로도 함께 뛰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함께 데뷔한 2013년 전인지가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을 때, 마지막날 캐디백을 멘 이가 장수연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가는 길은 달랐다. 전인지는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꽃길을 걸었다. 올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장수연은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지난주 롯데마트오픈 제패로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하기 전까진 그랬다.
‘묵은 체증’을 한꺼번에 털어낸 덕분일까. 초청선수 장수연이 LPGA 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코올리나GC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다.
○제주 리허설 덕봤나
장수연은 이날 버디를 8개나 쓸어담았다. 보기 2개로 2타를 잃긴 했지만 그린이 까다롭고 바람이 강한 하와이 골프장을 어렵지 않게 요리했다. 2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 단독 3위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호주 동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에게는 3타 뒤져 있지만 3, 4라운드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그는 바람에 강하다. 지난해 동계훈련을 하와이에서 했고, 생애 첫 승도 제주도의 강풍을 뚫고 얻어냈다. 장수연은 “바람이 강한 코스를 즐기는 편이다. 최종 라운드까지 기회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도 순항했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지 “2승 보인다”
‘버디 트레인’ 이민지는 이틀 내내 버디 쇼를 선보이며 통산 2승째에 한발 다가섰다. 이틀 동안 버디 12개를 잡아낸 반면 보기는 두 개만 내줬다. 그린 적중률이 100%에 이를 정도로 샷감이 좋았다. 단독 2위 케이티 버넷(미국)과는 2타 차다. 이민지는 지난해 킹스밀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첫 승을 올렸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제자리걸음했다. 1언더파 공동 26위. 첫날 2오버파를 치며 무딘 샷감을 보여준 박인비(28·KB금융그룹)도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9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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