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창원·평택…몸집 커진 도시, 통큰 분양

입력 2016-04-17 13:51   수정 2016-04-17 18:54

통합 도시 대규모 아파트 공급

구도심 인구, 통합 뒤 외곽으로 인근 택지지구 개발 잇따라

서청주·흥덕구 일대 분양 활발 창원시엔 7600가구 초대형 단지



[ 김하나 기자 ] 충북 청주, 경남 창원, 경기 평택 등 통합 도시에서 새 아파트가 대거 분양될 예정이다. 통합 후 면적과 인구는 늘어났지만 구도심은 노후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도심의 재개발이나 재건축 진행이 더뎌 주로 외곽 택지지구나 도시개발구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지구엔 기존 구도심의 인구는 물론 주변 군소도시 거주자도 몰리고 있다.

◆청주시, 신규 공급 이어져

가장 최근에 출범한 통합시는 청주시다. 2014년 7월 청원군과 통합해 출범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서 창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는 83만1912명이다. 청주는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도 많지만 주변 도시에서의 유입도 많은 편이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높아 지난해부터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올해에는 오송군과 가깝고 젊은 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서청주, 흥덕구 일대에서 신규 분양이 활발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흥덕구 복대?대농3지구 상업4의 2블록에서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아파트 466가구, 오피스텔 50실 등 516가구(실)로 구성한다. 지웰시티에 지어지는 마지막 단지다. 현대백화점을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대규모 복합쇼핑몰인 지웰시티, CGV,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등이 인근에 있다. 교육시설로는 솔밭초·중이 있으며 솔밭2초도 신설될 예정이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는 중견 건설사의 공급이 이어진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는 흥덕구 강서2동 152만7575㎡ 부지에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7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향후 1000여개 첨단산업 관련 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된 수용인구만도 약 1만명에 달한다.

우미건설은 이달 청주테크노폴리스 A5블록에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로만 이뤄진 1020가구 대단지다. 우방은 A2블록과 A3블록에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방 아이유쉘’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별로는 △73㎡ 92가구 △84㎡A 567가구 △84㎡B 192가구 등 851가구로 구성된다. 다음달에는 GS건설이 흥덕구 옥산면 가락리 265에 ‘청주 흥덕 지역주택조합사업’을 분양한다. 총 2536가구의 대단지며 이 중 3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창원·평택, 대단지 봇물

2010년 7월 출범한 통합 창원시에서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인구가 108만명에 달하는 창원시는 통합된 지 5년여 만에 아파트값이 42.82% 뛰었다.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이달부터 초대형 단지를 포함해 762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을 비롯한 컨소시엄으로 꾸려진 특수목적법인 유니시티는 이달 말 창원시 옛 39사단 부지를 개발하는 ‘창원 중동 유니시티’ 아파트 총 6100가구 중 1차 2867가구(1·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지면적 106만2083㎡에 주거와 자연,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매머드급 주거복합도시를 조성한다. 최고 42층의 초고층 단지다. 전용면적 59㎡ 소형 평형부터 전용 135㎡의 대형 평형까지 다양하게 구성한다.

부영주택은 이달 마산 월영동에 ‘월영 사랑으로 부영’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49㎡의 4298가구 규모다. 인근에 남부시외버스터미널, 합포도서관, 메가박스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동원개발은 창원시 의창구 북면 창원무동지구에 ‘창원 무동지구 동원로얄듀크 1차’ 462가구를 공급한다. 서희건설은 상반기 중 제덕동에서 ‘창원 마린 서희스타힐스’(630가구)의 일반분양분 126가구를 공급한다.

수도권에서 대표적인 통합 도시는 평택이다. 인구 9만6000명, 3만가구 수준이던 평택시는 1995년 송탄시, 평택군 등과 통합 이후 단숨에 인구 32만명, 10만가구 규모의 도시로 성장했다. 현재는 인구 46만 규모의 도시로 성장했다. 고덕산업단지, SRT 지제역 개통, 미군기지 이전 등이 마무리되면 80만여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공공택지인 소사벌지구 C1블록에 ‘소사벌 더샵’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9~112㎡ 817가구 규모다. 효성은 다음달 평택 소사 2지구 1블록과 2블록에 ‘평택 소사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두 개 블록에 지어지는 이 단지 규모는 3240가구에 이른다. 동문건설은 평택신촌지구에 ‘평택칠원 동문굿모닝힐’을 다음달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올해 평택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 최대 규모인 3867가구다.

GS건설은 동삭2지구에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를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1㎡ 총 232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뤄졌다. 지난해 7월과 11월 분양한 ‘자이더 익스프레스 1·2차’ 1849가구와 함께 4172가구의 자이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용죽도시개발지구 A2-1블록에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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